요리조리 열어보고 돌려보는 앤서니 브라운의 단 하나뿐인 팝업북. 이 환상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곳곳에 숨겨진 팝업을 직접 열고, 돌려 봐야 한다. 유령의 집 창문을 열면 온갖 유령, 동물, 귀신들이 튀어나오고, 빙글빙글 원판을 돌려 놀이기구를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직접 팝업을 조작하면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예상치도 못한 포인트에서 불쑥불쑥 마주치는 재미있는 상상들이 가득한 이 책은 단순하게 열고 즐기는 팝업 이상의 역할도 한다. 탭을 당기면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주체가 사람에서 동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어딘가 모를 풍자와 반전까지 느낄 수 있다. 팝업이라는 물성을 활용하여 반전의 묘미를 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고, 색다르게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