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사랑하고 싶은 것이다. 으르렁! 사랑받고 싶은 것이다.” 사춘기 호랑이들이 심장으로 외치는 사랑 방정식 상투적인 문법과 관습적인 상상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동시 세계를 펼쳐 온 김륭 시인의 청소년시집 『사랑이 으르렁』이 출간되었다.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은 그동안 여섯 권의 동시집과 두 권의 시집을 펴내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해 왔다. 『사랑이 으르렁』은 시인의 첫 청소년시집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일상과 심리를 섬세한 필치로 담아내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속마음을 꿰뚫는 웅숭깊은 시심과 사랑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시인의 메시지가 잔잔한 공감을 자아낸다. 이 시집은 ‘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자 ‘창비청소년시선’ 스물다섯 번째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