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쪽 바다에 자리 잡고 있는 이어도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섬입니다. 오랜 옛날부 터 사람들이 신비의 섬으로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이어도는 풍부한 해양 자원과 우리나라의 해양 영 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너무 작아서 바닷물 위로 모습을 드러낼 수 없고, 사람들이 자기를 잊어버릴까 봐 슬프기도 합니다. 이어도의 이런 바람을 아는 것일까요. 이어도에 높은 철탑이 설치되고 해양과학기지가 생겼습니다. 이어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오래도록 노력해 온 많은 사람들이 이루어 낸 일입니다. 이제 넓은 바다 어디에서도 이어도는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어도를 자기들의 영토라고 주장할 수 없게 제주도 땅이라는 표시도 생겼습니다. 넓은 바다를 오가는 많은 배들의 지킴이가 된 이어도는 이제 당당히 우리나라의 땅이어서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