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의 관계 속에서 포착되는 니체의 핵심 사유, 그의 철학은 예술 현장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가? 연극평론가 심재민 교수의 『니체, 철학 예술 연극』이 〈푸른사상 학술총서 41〉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예술생리학적 미학의 핵심이 그리스 비극에 대한 니체의 해석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밝혀내고자 시도한다. 즉 수행성의 관점을 동원하여 니체가 천착한 그리스 비극을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드러나는 삶에의 의지의 고양에 주목한다. 이로써 예술가형이상학이 궁극적으로 예술생리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한다. 또한 저자는 독일 표현주의 문학 및 한국 김우진의 대표 희곡에서 ‘현대성 비판’과 ‘형이상학적 세계 변화’라는 관점에 입각하여 니체의 영향을 읽어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니체의 철학이 구체적 예술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용되었는가 역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