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호 장편소설.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투자배급사 쇼박스, 해냄출판사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최우수상작이다. 1992년 휴거 사태로 어머니를 잃은 후, 오직 공부와 일에만 몰두해 젊은 나이에 수사과장에 오른 수재 형사 양형식과 그 앞에 닥쳐온 의문의 사건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타인을 지배하며, 그로 인해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변들을 담고 있다. 실종된 지 1년, 자식을 잃고 괴로워하는 엄마에게 걸려온 열다섯 살 소년의 전화로 양 형사는 산속의 교회에서 집단 살인 사건이 있었음을 알아내고 결국 잊을 수 없는 자신의 과거를 맞닥뜨린다. '어린 선지자'로 떠받들어져 거짓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새로운 선지자를 만들어 사이비 교단을 이끄는 임창도라는 인물은 양형식이 어릴 때 그의 어머니가 빠져 있던 집단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영혼의 안식을 갈망하는 이들이 하늘로 들려 올려짐을 받기 위해서는 재산을 헌납하고 공동생활을 해야 한다고 선동하는 임창도조차도 예측하지 못한 함정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 안에서 벌어진 쫓고 쫓기는 음모와 암투가 낱낱이 밝혀지면서 끝까지 결말을 확신하기 어렵게 만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