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슬픔도 기쁨도 나누는 게 좋대요. 여름날 달콤한 수박처럼요. 할아버지에게 슬픔이 다가오지 않도록 내가 곁을 지킬 거예요."《모두 다 싫어》로 아이들의 속마음을 오롯이 대변한 작가, 나오미 다니스의 최신작. 《할아버지 낮잠 자는 동안에》는 할머니를 잃은 할아버지를 지켜주고 싶은 아이의 착한 마음, 그리고 가족을 잃은 후에도 계속되는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길버트는 낮잠 자는 동안 벌레를 쫓아달라는 할아버지의 농담 섞인 부탁에, 꼼짝 않고 곁을 지킨다. 아무도 할아버지의 잠을 방해하지 않도록, 그리고 할아버지가 꿈속에서 할머니를 만날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형들은 숨바꼭질 하자고 하고, 엄마는 수박을 먹자고 하고…… 이런저런 유혹에 몸이 들썩거리는 길버트. 과연 끝까지 할아버지의 곁을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