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아빠. 나 엄마한테 또 혼났어! 엄마는 내가 싫어진 걸까?”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일상생활 속 이야기, 혼을 내고 혼이 나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아기자기하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평범한 집 안 풍경이 정겹고, 계속 혼나면서도 할 말은 하는 귀여운 아이의 표정이 생생하다. 연필로 그린 듯한 그림의 질감이 따스하게 다가온다. 엄마와 아이 모두 자신의 상황을 떠올리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육아에 지친 엄마는 자기도 모르게 아이를 야단치거나 화를 낼 때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를 미워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어른의 상황과 생각을 일일이 헤아릴 능력이 없는 아이는, 야단을 맞으면 엄마가 자신을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버린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에게 그게 아니라고 말해 줄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애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당연히 혼낼 일이 생기지요. ‘혼내다’, 즉 잘못을 꾸짖는 일은 아이의 교육이나 훈육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바르게 자라는 것은 한결같은 엄마의 관심사일 거예요. 아이에게 관심이 있고 애정이 많으니까 혼도 내는 것이죠. 그런데 정작 혼나는 아이는 어떨까요? 이런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줄까요? 보통 아이를 혼낼 때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곤 하지만, 아이는 아직 ‘잘되다’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해요. 아이를 혼낼 때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런 아이의 생각을 담은 그림책 《또 혼났어!》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