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학이 닻을 내린 곳’에드거 앨런 포의 가장 핵심적인 작품 ‘미국 문학이 닻을 내린 곳’에드거 앨런 포의 가장 핵심적인 작품 에드거 앨런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는 해상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항해 지식, 그리고 위기 상황 속 인간의 행동과 감정, 의식에 대한 기록으로 가득하다. 서술 과정에서 작가 포가 등장하기도 하고 출판사의 개입이 후기 형식으로 소설의 일부가 되며 복합적인 서사가 완성된다. 합리적 이성의 위치를 자문하고 불가해한 미지의 영역을 겸손한 태도로 대하며 근대주의를 성찰하는 선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작품은 환상적인 모험을 지극히 사실주의적으로 서술하면서도 포만의 독특한 시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