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암 이태준 『번개와 천둥』 제2권(큰글씨책). 환자들에게 이태준 선생은 치료를 위해서라면 말을 타고 먼 길도 달려가는 의사였으며, 독립운동을 함께한 동료들에게는 몽골이라는 드넓은 타지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지표’였을 것이다. 단단한 바위는 세월의 풍파를 견딘다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태준 선생이 ‘인내’를 넘어 고민과 갈등을 거듭하며 시대를 ‘살아낸’ 인물임을 느낄 수 있다. 그가 동료들에게 그러했듯이, 우리 또한 그의 삶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닥친 ‘번개와 천둥’을 헤쳐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