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대한 ‘지식’ 대신 그림을 보는 ‘재미’를 알려 주는 책이다. 안나가 그림을 통해 미술관을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더불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해 각국의 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작품까지 세계 곳곳에서 온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뿐만 아니라 기원전 1400년에 그려진 고대 이집트의 무덤 벽화에서 1930년대 그려진 그림까지 모두 담겨 있어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3천 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안나는 미술관이 너무나 지루하다. 전시실은 온통 낡은 물건뿐인데다가 안나가 가는 곳마다 경비원 아저씨가 나타나 주의를 줬기 때문이다. 엄마는 미술관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몇 번이나 알려주지만 안나는 제대로 듣지 않는다. 그런데 문이 열린 방에 들어가려다 엄마에게 제지를 당한 순간, 경비원 아저씨가 들어가도 되는지 알아봐 준다는 게 아닌가? 그 방에서 안나는 무엇을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