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는 우리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집집마다 조금씩 평화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말 잘 듣던 우리 아이가, 그렇게 바른 길로만 갈 줄 알았던 우리 아이가 조금씩 말도 행동도 거칠어지고 시시때때로 반항기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 대부분의 부모의 입에서는 ‘우리 아이만큼은 사춘기를 탈 없이 보낼 줄 알았는데……’라는 탄식이 새어나온다. 그럼 부모의 바람대로 아이가 사춘기를 무난하게 보내면 정말 좋은 것일까? 임상심리사이자 청소년 상담 전문가로서 수많은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들을 상담 현장에서 지켜봐 온 저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얘기한다. 사춘기는 정상적인 아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발달 단계이고, 누구나 겪는 시절에 누구나 하는 만큼 적당히 거칠고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