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를 먹으면서 코딱지를 먹는 고릴라, 똥으로 샤워를 하는 황새, 악취 나는 물방귀를 쏘아 대는 스컹크. 동물들은 가끔 우리가 볼 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한다. 악취 나는 방귀나 냄새를 풍기기도 하고, 코딱지나 오줌, 똥을 먹기도 한다. 때로는 침을 질질 흘리기도 하는데, 동물들은 도대체 왜 이런 행동들 을 하는 걸까? 이유는 다양하다. 자기 몸과 새끼들을 보호하거나 먹이를 구하기 위해, 또는 영역을 침범 당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순록은 비타민이 가득 들어 있는 흰뺨기러기의 똥을 먹고 혹독한 추위를 견뎌 낸다. 한편, 대륙검은지빠귀는 적들이 둥지로 다가오면 끈적끈적한 똥 폭탄을 투하해서 새끼들을 보호한다. 똥은 생존에 꼭 필요한 영양분이 되기도 하지만 적을 물리치는 무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111편의 이야기 속에는 동물들의 재미있고 비밀스러운 행동과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