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오랜 힐링푸드인 빵을 소재로 행복의 물질을 탐구하는 우주 과학자 로봇 뚜띠의 모험을 그린 환상동화이다. ‘밀가루는 우주의 눈’이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에 제빵산업이 태동하던 당시를 그리며, 빵에 관한 따뜻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뚜띠는 우주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있는 조그만 앙그미 별에 산다. 그곳은 마치 우리가 사는 지구처럼 싸움이 끊이지 않는 시끄러운 행성이다. 앙그미 인들의 싸움을 끝낼 방법을 고민하던 뚜띠는 어느 날 백만 년 만에 내리는 우주의 눈을 한입 먹어본다. 그리고 앙그미 인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줄 비밀을 알아내게 된다. 우주의 눈을 실험하기 위해 다른 행성으로 여행을 떠난 뚜띠는 사고로 불시착하게 된 지구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난다. 뚜띠는 할아버지를 따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어느 마을에서 빵을 만들어 팔기로 한다. 빵은 불티나게 팔리고, 사람들은 전쟁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빵집에 큰불이 나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웃음을 잃은 할아버지를 위해 고민하던 뚜띠는 잊고 있던 우주의 눈을 꺼내게 된다. 과연 우주의 눈이 할아버지의 웃음을 되찾아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