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예뻐? 예쁘다는 기준은 무엇이고, 또 누가 정한 거죠? 친구들한테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고 주눅이 든 노란 고양이 앞에 반갑게도 노란 새가 나타나서 ‘노랑’이 얼마나 멋진 색인지 알려 준다. 그러면서 이번엔 분홍 돼지 보고 안 예쁘다고 놀린다. 당황한 분홍 돼지는 자기는 예쁘다고 반박을 해 보지만 싸움은 점점 커져서 급기야는 서로 미안한 마음에 울고 만다. 그때 멀리서 토끼가 무슨 일인지 달려와 중재를 한다. 맛있게 만든 초코볼을 듬뿍 가지고! 생김새나 문화권이 조금만 달라도 다름을 인정하기보다는 배척하고 자신의 영역에 못 들어오게 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천진한 동물들에 빗대어 날카롭게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와 다른 것을 이상한 것, 못난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작가의 목소리를 담아 또렷하게 말하고 있다. 결국 기준이라는 것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그 기준 또한 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