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으로, 장애인을 돌보는 자원봉사자로, 어린이 책 작가로 장애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봐 온 오카다 나오코가 전하는 밝고 따뜻한 장애아 이야기. 제 43회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 수상작으로 장애아를 대하는 비장애아들의 다양하고 현실적인 반응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사치코는 다리를 저는 전학생 히나코가 짐스럽기만 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제 마음을 솔직히 털어 놓을 용기는 없다. 겐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끊임없이 하나코를 배려한다. 하지만 그런 저보다 제멋대로인 코바가 더 좋다는 하나코의 반응에 적잖이 실망한다. 야코도 말치레뿐일망정 히나코를 열심히 챙긴다. 그러나 하나코가 걸림돌이 된다고 느끼는 순간, 저도 모르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만다. 코바에게는 히나코가 장애아라는 사실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이들은 '모범적인 어린이'가 아니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히나코와 자신을 위한 바른 길을 찾아간다. 여느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민과 갈등을 겪으며 함께 하는 3모둠 아이들을 통해 '장애를 가진 친구를 도와주는 착한 아이'와 '장애를 가진 친구를 괴롭히는 나쁜 아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책. 어린이들이 장애를 가진 친구를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를 고민해 볼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