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에 사는 단후는 어느해 봄 아빠와 함께 꽃밭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애기똥풀이랑 개망초, 달맞이꽃, 제비꽃, 그리고 엉겅퀴 씨를 구해다 꽃밭을 만들어 정성스럽게 돌본다. 단후와 아빠의 보살핌을 받고 새싹들은 무럭무럭 자란다. 꽃필 날만을 기다리던 단후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 바로, 화단에 심어둔 꽃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화단에서 자라는 단후네 꽃들을 잡초인 줄 알고 뽑아버렸다. 경비 아저씨는 미안해하기는 커녕 단후와 단후네 가족에게 보기싫은 잡초같은 꽃을 공동화단에 심으면 어떻하냐고 화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