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버몬트 주의 깊은 산 속에 그림책 작가 타샤 튜더의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30만 평이나 되는 드넓은 토지에는 타샤의 바람을 담아 타샤의 장남 세스가 혼자 힘으로 지은 안채와 온실, 헛간, 닭장, 염소 우리, 비둘기 집 등이 숲에 둘러싸이듯 배치되어 있습니다. 타샤는 이 전부를 ‘코기 코티지(Corgi Cottage)'라고 부릅니다. 코기와 함께 사는 시골집이라는 뜻이지요. 집 앞에 펼쳐진 넓은 꽃밭, 두 단으로 이루어진 돌담 테라스, 허브 정원, 샘, 텃밭, 연못, 숲, 염소 방목장 그리고 그림지도에는 마저 다 그려 내지 못한 서쪽 끝의 3천 평이 넘는 들꽃 정원까지 어느 곳을 거닐어 보아도 아름답기만한 타샤의 정원은 전체가 마치 ‘비밀의 화원’ 같습니다. 타샤는 이 지상의 낙원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며 정원을 가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