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첫 여행 에세이.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나오미와 가나코》 등 이름만 들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들을 쓴 오쿠다 히데오가 이번엔 여행 에세이로 독자들의 곁에 돌아왔다. 『항구 마을 식당』은 ‘반드시 배를 이용할 것!’이라는 조건이 걸린 여행잡지의 연재 의뢰를 받고 여행을 떠난 오쿠다 히데오의 항구 마을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갈 거리를 열여섯 시간이나 걸려 가야 하지만, 그 지루한 듯 여유로운 선상 여정부터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 항구 마을의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향토 요리의 맛까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여기에 각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진솔한 인생이야기가 더해져 읽는 에게 따뜻한 감동을 더해준다. 가끔 먹는 것 말고는 할 일 없는 항구 마을의 분위기에 점점 빠져들어 나중에는 ‘이곳에 살면 왠지 소설도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핑계를 대기도 한다. 배 위에서 먹는 선내 레스토랑의 소박한 음식부터 싱싱한 고등어 회, 푸짐한 성게알 덮밥, 따뜻한 우동, 장어구이까지. 작가와 동료들은 느긋한 여행을 즐기다가도 각 지방의 맛 좋은 요리들을 맛보면서 진짜 ‘항구 마을 식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