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생존을 확인해야 하는 나날이 이어지는 온길 인터내셔널! 윤태호 만화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제11권《행마》. 오 차장이 새롭게 설립한 회사에 장그래, 김 대리가 합류하며 시작되는 ‘미생’ 시즌 2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배경이 바뀐 만큼 더욱 치열해지고 독자들의 삶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원 인터내셔널에 다닐 때 당연한 듯 누렸던 인프라, 매월 정해진 날이면 자연히 입금되는 것이었던 월급, 그리고 무엇보다 타인에 의해 실수가 보완되었던 시스템을 기대해서는 안 되는 곳, 신생 무역회사 온길 인터내셔널에서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아직 사업의 첫 삽도 뜨지 않은 온길 인터내셔널에 예기치 못한 중국발 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김부련 사장과 김동수 전무는 사운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일’이 문제인지 ‘감정’이 문제인지 그도 아니면 ‘사람’이 문제인지 뒤섞인 상태로 온길 인터는 더디지만 한 걸음씩 나아간다. 한편 원 인터내셔널에서 일의 재미를 알아갔던 장그래는 거짓말처럼 리셋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고, 오 부장은 그런 장그래에게 요르단 중고차 수출 사업을 지시한다. 오직 자신의 안목으로 판단될 첫 번째 사업 앞에서 장그래는 어느덧 까마득해진 2년 전 기억을 불러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