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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에 스며들어있는 뭉근한 감동. 제15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봄의 정원』.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 스민 동시대의 분위기를 선명하게 포착한 작품을 선보이며 일본 현대문학을 이끌어가고 있는 작가 시바사키 도모카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도쿄 도 세타가야 구의 오래된 연립주택에 살고 있는 주인공 다로와 이웃들의 은은한 관계를 드러내는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발표한 소설 가운데 가장 완성도와 성숙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격찬을 받으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직 미용사 다로는 철거 예정의 낡은 연립에 이사 오게 된다. 다로가 사는 연립에서 대각선으로 뒤쪽에는 밝은 물빛의 벽널, 납작한 피라미드 같은 각뿔형의 적갈색 기와지붕, 창끝 모양의 꼭대기 장식이 돋보이는 물빛 집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우연히 같은 연립에 사는 여자 니시가 담을 넘어 이웃한 물빛 집 부지에 침입하려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주의를 주려고 니시를 불러 세운 다로는 그녀에게서 의외의 동기를 듣게 된다. 곧 다로는 물빛 집을 향한 니시의 기묘한 열정에 관심이 생겨 일련의 행동을 같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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