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아이들 시리즈. 영국 최고의 스토리텔러로 자리매김한 작가 마이클 모퍼고의 그림책으로, 어떤 조건이나 환경이 한 개인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치열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예리하게 보여 주고 있다. 전직 교사였던 마이클 모퍼고의 눈에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남들과 다른 추한 외모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차별과 멸시를 받던 한 야수가 부(富)에 대한 욕심으로 위기에 처하게 된 마을을 지혜와 사랑으로 구해 내는 이야기다. 야수가 마을을 구하게 된 것은 의협심 내지는 영웅심 때문이 아니라 착하디착한 심성 때문이다. 마이클 모퍼고는 이 외로운 야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소외시키는 파멸과 멸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욕망 등이 얼마나 위험하고 또 어리석은 것인지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