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으로 빛나는 문장들과 시처럼 속속들이 파고드는 비유와 사유의 힘! 정용준의 소설집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2011년에 펴낸 소설집《가나》와 2014년에 펴낸 장편소설 《바벨》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소설이다. 피와 눈물로 얼룩진 사연들에 누구 하나 너는 유죄다, 선뜻 말하기에 망설임을 주는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네 일상과 너무도 가까운 근거리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상의 그림자처럼 가난과 폭력과 죽음에 무참히 흔들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들의 피, 우리들의 혈육, 우리들의 가족 관계를 건드리며 이입의 몰입과 집중을 끌어내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