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미친 육아’에 시달리는 엄마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작은 위로를 건네는, 지극히 편파적인 엄마 위로 육아서다. 엄마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면 안 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엄마도 사람이므로 화가 나면 화를 내야 하고, 천불이 터지는 아이의 행동에 뚜껑 열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스스로를 ‘바보엄마’라 부르며 9년간 블로그에 실수투성이 육아를 당당하고 가감 없이 고해성사한 저자는 500권 넘는 육아서를 섭렵한 육아의 고수답게 육아에 관한 폭넓은 지식과 지혜를 조곤조곤 들려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있다’는 데 있다. 아무리 중요한 육아의 비법을 담은 책이라고 해도 표현이 고루하거나 재미없으면 몇 장 넘기지 못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 책은 유쾌상쾌통쾌한 재미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있다. 저자가 두 아이를 키운 경험담을 읽으며 함께 웃고 울다 보면 나도 모르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고, 힘든 마음이 힐링되면서 따뜻한 공감에 저절로 힘이 불끈 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