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칸트, 그리고 마음을 설계하는 미스터리한 건축 이야기를 그린 『칸트의 집』. 소통의 병을 앓고 있는 소년과 건축가의 만남, 마음과 마음이 닿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자폐증의 한 증상으로 특히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무'(17세), 자신의 세계 속에서만 살아가는 형 때문에 늘 소통을 갈구하는 '열무'(15세). 친구도, 피시방도 없는 고립된 곳에서 살게 된 '열무'에게 늘 같은 시각 세 떼를 몰고 다니며 바닷가를 산책하는 미스터리한 건축가 '칸트'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