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을 새롭고 재미있게 풀어낸 『조선왕조실록을 보다』에는 현장 답사에서 얻은 사진, 정성스레 그린 지도와 일러스트 등이 텍스트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를 다이내믹한 조선사 속으로 빨려들게 할 뿐 아니라, 자유로운 상상을 유도해 조선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논술 보물 창고 역할’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를 돌이켜 보다 보면, 초등학생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역사가가 될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조에서 철종까지 472년의 장구한 조선사가 담겨 있다. 조선 총독부가 편찬한 고종과 순종의 실록도 정식 실록은 아니지만, 근대사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자료다.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한 조선사는 이야기 거리가 풍부해 영화나 드라마로도 많이 제작되었다. 태조의 건국, 태종의 공신 숙청, 세종의 태평성대, 세조의 정난과 단종애사, 연산군과 장녹수 등 조선사 안에는 극적인 소재가 무궁무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