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모를 곳에 틀어박힌 아주 작은 병원에서 일어난 아름다운 실화! 프랑스를 감동시킨 27세 인턴의 응급실 드라마 『불새 여인이 죽기 전에 죽도록 웃겨줄 생각이야』. 우주라는 망망대해에서 홀로 떨어진 자그마한 행성 어딘가에 있는 아주 작은 병원의 후덥지근한 지하 응급실에서 벌어진 사실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가 2012년 개설한 블로그에 올린 의료 현장의 이야기를 소설로 구성하였다. 응급실판 천일야화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생생하게 현장을 묘사해 의료진들이 행하는 병원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남부 오슈(Auch)의 한 종합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27세 청년 ‘나’. 내가 맡고 있는 환자 ‘불새 여인’은 말기암 환자로, 암치료 이전 자신의 머리색이 붉은색이었다는 말을 듣고 내가 붙인 별명이다. 그녀의 아들은 현재 아이슬란드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데 화산 폭발로 인해 어머니를 찾아오는 길이 막혀 있어 어머니를 만나러 올 수 없다. 나는 불새 여인이 아들을 만나게 될 때까지 전력을 다해 그녀의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희망의 끈을 붙잡도록 하고자 응급실의 온갖 일화를 들려주고자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