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안녕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 보내는 풍자와 조롱! 박지리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일반소설인 『양춘단 대학 탐방기』. 해방 전후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유머와 풍자로 버무려낸 작품으로 시종일관 속물적인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보통의 존재들이 거쳐 온 인생역정을 기발한 방식으로 그려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주인공 양춘단이 대학의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양춘단이 대학에서 관계 맺는 사람들과 대학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늘 배움에 목말랐던 춘단은 ‘대학’이라는 말 한마디에 기꺼이 청소 일을 시작하지만 빽으로 들어와 처음부터 로얄층을 맡으면서 동료들 사이에서 배척을 당하고, 우연히 만난 시간강사 한도진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 그러나 한도진이 교내에서 자살하고, 춘단에게 그의 일기장이 배달되면서 춘단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도진의 존재와 시간강사의 자살 문제를 알리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대학에 있는 자기 모습이 아닌 대학 환경 미화원으로서의 존재를 자각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저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