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마음은 하나가 아니예요! 2011년 볼로냐 라가치대상 수상작 의 그림을 그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손바느질 그림책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아직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절제하지 못하는 아이의 다양한 심리를 동물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한 그림책이다. 아이는 새처럼 즐겁다가 물개처럼 슬프기도 하고, 토끼처럼 얌전하다가 악어처럼 거칠기도 하다. 이러한 아이의 다양한 모습을 여러 가지 천을 이용해서 바느질로 만들었다. 집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구 뒤에 숨어 있는 동물들은 앞에서 보이는 동물과 뒤에서 보이는 동물이 전혀 달라 그 꼼꼼한 설계와 정교함이 돋보인다. 더불어 마지막에 휠체어를 탄 소녀가 등장하면서 장애 아이도 다른 아이와 다를 바 없는 그냥 '아이'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아이의 복합적이고 양면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장애 아이를 다르게 보는 시선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