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아이는 숙제가 하기 싫어 빈둥거리다 엄마에게 혼이 납니다. 그러고선 신경질이 나 방안을 헤집고 다니며 부수고, 찢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러다 힘이 쭉 빠져 의자에 털썩 주저 않으려는 순간, 의자는 '여기 앉지마!'라고 외치며 뒤로 쓱 물러납니다. 그 순간부터 방안 물건들은 모두 아이를 노려보며 겁을 주기 시작하는데…. 프랑스 작가 콜레트(Colette)가 각본을 쓴 라벨(M. Ravel)의 오페라 을 그림책으로 다시 꾸몄습니다. 개구쟁이 아이가 자신의 나쁜 행동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로 끝맺습니다. 환상적인 마법 세계는, 실제로 아이의 방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귀엽고 익살맞은 그림들의 숨겨진 표정들을 찾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