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제대로 돈을 쓰고 모으고 갚는 방법을 알려주는 돈관리 지침서다. 책에서는 기존의 재무설계에서 제안해온 인생의 5대 자금(생활자금, 주택자금, 노후자금, 자녀 교육과 결혼자금, 비상자금) 같은 재테크 법칙을 다루지 않는다. 저자를 비롯한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은 5대 자금을 마련할 수도 없는 현실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5대 자금을 계획하기 전에 마이너스통장, 대출금, 카드빚으로 구멍 난 통장을 메워 흑자생활로 돌리는 것이 급선무다. 저자는 일단 쓰고 난 다음 벌어서 갚는 방식이 아니라 ‘벌고▶모으고▶쓰는’ 방식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저금리 시대로 접어든 지금, 소비부터 저축, 보험, 투자에 이르기까지 가계경제를 다시 점검해보고 적자생활에서 흑자생활로 돌아서는 법칙들을 제시한다. 1장 흑자생활로 가는 소비에서는 손실회피성향, 현상유지편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올바른 소비’야말로 최고의 재테크임을 알려준다. 2장 흑자생활로 가는 신용카드에서는 흑자생활을 가로막는 주범 중 하나인 신용카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 방법을 일러줘 돈 걱정으로 한숨짓던 월급날을 즐거운 월급날로 돌려준다. 3장 흑자생활로 가는 저축에서는 1, 2만원 상당의 소액 단기 저축을 제안하는데, 저축이 주는 효용을 경험하게 되면 올바른 저축 습관을 들일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단순히 저축만이 아니라 저축으로 모은 돈을 제대로 쓰는 즐거움에 저축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4장 흑자생활로 가는 보험에서는 미래가 두려워서 못 줄이고 지금까지 납입한 돈이 아까워서 못 줄인다는 보험을 어떻게 가입하고 조정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