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내가 바라던 키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좋은 키스였다. 열다섯 살 아이들의 첫사랑을 다룬 성장소설『키스』. 영국의 인기 어린이책 작가 재클린 윌슨이 첫사랑의 떨림과 실연의 아픔, 그리고 청소년기의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놓았다. 소꿉친구인 실비와 칼이 힘든 첫사랑을 겪는 과정을 특유의 진솔한 문체로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그 아픔이 성장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과정임을 일깨워준다. 어릴 때부터 늘 붙어 다니던 단짝인 실비와 칼. 하지만 둘이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칼이 없는 학교가 지겨운 실비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지만, 칼은 새 학교와 새 친구들에게 적응을 잘하는 눈치다. 칼을 친구 이상으로 여기며 내심 그와 결혼하리라 믿어온 실비는 칼의 변화가 섭섭하게 느껴진다. 그러던 중 실비는 자신과는 다르게 조숙한 학교 친구 미란다와 친해진다. 미란다는 실비가 아니라 칼에게 더 관심이 있는지 자꾸 실비에게 칼을 불러내라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칼은 미란다에게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그러면서도 늘 거드름쟁이 학교 축구 선수 폴과 함께 따라나선다. 네 아이의 기묘한 관계는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