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안남 지은이가 직접 27편의 영화를 선정해 ‘상처와 치유’ ‘내면과 변화’ ‘관계와 소통’ ‘사랑과 욕망’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영화 속 심리 이야기를 풍성히 담아냈으며, 영화 이야기 뒤에 각각의 팁을 실어 심리학적 분석을 보강하고 저자가 사람들과 나눈 상담 내용도 함께 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영화’를 매개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내면을 심리학적 기법으로 살펴본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들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담은 〈가을로〉는 고통을 견디는 방법은 관계의 망 위에서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향수〉는 점점 늘어나는 사이코패스란 생물학적 결함일 뿐 아니라 ‘공감 부재’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분석하며 공감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또한 변화를 꿈꾸지만 아무리 해도 마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없을 때, 〈미녀는 괴로워〉 속 한나의 모습은 우리에게 신체적 자아보다 내면의 자아가 중요함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