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는 의붓아버지의 피가 흐른다! , 의 작가 손홍규의 색다른 성장소설『이슬람 정육점』.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한국에 눌러살게 된 터키인이 상처투성이의 한 아이를 입양해 보듬어 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산 아저씨는 터키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지만 전쟁의 상처 때문에 휴전 후에도 한국에 남아 정육점을 운영한다. 하산 아저씨는 큰 상처를 지닌 고아 소년을 입양하는데, 소년은 그와 함께 생활하면서 세상의 따뜻함을 알아간다. 스크랩한 사람들의 얼굴 사진들을 이어 붙여 지도를 만든 소년은 그를 통해 국가, 종교, 인종 등을 초월하는 혈연과도 같은 끈을 찾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