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으로 가득한 계절이 지나면 마음의 키가 훌쩍 자란다. 청소년을 문학 세계로 안내하는 「산하청소년」 제2권 『어느 날 그가 왔다』. 미국 태생의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캐나다에 살면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순연한 질서에 순응하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해온 패멀라 포터의 청소년소설입니다. 1960년대 캐나다 서부에 자리한 서스캐처원을 배경으로 열두 살 소녀 '에멀라인'이 열린 시선으로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보듬고 치유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을 따라 담담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시적 감성을 이끌어냅니다. 봄으로 따스하게 둘러싸인 4월의 어느 날 에멀라인은 개 프린스가 토끼를 쫓기 위해 아빠가 운전하는 트랙터에 뛰어드는 것을 말리다가 발을 다쳤어요. 아빠는 프린스를 총으로 쏜 후 집을 나가버렸어요. 엄마와만 남게 된 농장은 텅 빈 것만 같아요. 에멀라인이 휠체어를 타는 대신 목발을 잡게 된 어느 날 홀로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하는 엄마는 이웃의 반대와 항의를 무시하고 마을 가까이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앵거스'라는 남자를 고용해서 농사를 맡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