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 간 용기 있고 대담한 여성 오늘날 우리는 디자인 만능 시대에 살고 있어요. 작은 학용품에서 옷, 가전제품, 자동차 등등 우리 생활의 곳곳에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지요.흔히 디자인 하면, 모양만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인 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샤넬이 살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특히 여자들은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몸을 조이는 속옷을 껴입거나, 심지어 장식용으로 새집까지 올려 놓은 모자를 쓰고 다니기도 했지요. 하지만 샤넬은 그 시대 어느 누구와도 달랐어요. 자신이 만든 옷은 자신이 제일 먼저 입어 보고, 불편하면 가차없이 없애 버렸어요. 샤넬이 디자인한 옷은 그 시대 여성들을 치렁치렁하고 걷기도 힘든 불편한 옷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었지요. 샤넬에게 디자인이란, 무언가 특별하고 별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놓치는 것을 찾아 내는 작업이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