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같은 솜씨로 옛 그림을 그린 천재 화가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단원 김홍도의 이름을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그만큼 김홍도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유명한 화가랍니다. 김홍도는 단순히 손재주만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화공이 아니라, 그림으로 세상을 표현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이룩한 진정한 화가였습니다. 김홍도는 어려서부터 글공부보다는 그림에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림 그리는 일은 천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직업이었어요. 하지만 김홍도의 부모님은 아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무조건 말리며 그 뜻을 꺾으려 하지 않고, 아들의 꿈을 이해하고 앞길을 열어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김홍도의 조상은 하급 무관 출신으로서, 중인의 신분이었어요. 김홍도의 집안에서 화원이 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지요. 이 점은 보통 화원들이 집안 내림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에 종사해 왔던 경우가 많은 것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그의 타고난 그림 솜씨가 남달랐음을 증명해 주고 있는 대목이지요. 그 결과 김홍도는 조선에 우뚝 선 위대한 예술가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 길에는 반드시 자신을 믿고 도와주는 사람도 만나게 되고, 결국 뜻한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김홍도의 생애를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김홍도가 최선을 다하는 화가가 아니었다면 당시 이름 높았던 김응환이나 강세황 같은 대가들의 눈길을 끌지도 못했을 것이고, 또 그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최고의 화가로 성공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제 천재 화가 김홍도의 삶 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