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의 표본이 된 백제의 마지막 장군 우리 나라 역사 속에는 목숨 걸고 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많지요? 이 책의 주인공 계백도 그 중 한 사람으로 삼국 시대 백제의 장군이에요. 그 당시 백제는 의자왕이 다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의자왕은 왕위에 오르고 나서 처음에는 정치를 잘 했지만 날이 갈수록 백성을 돌보지 않았어요. 늘 술을 마시고 잔치를 즐기는 생활을 했답니다. 그러니까 백성들은 살기가 무척 힘들었겠죠? 충신들이 아무리 왕에게 충고를 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오히려 간신들의 말만 듣고 충신들을 감옥에 가두거나 귀양을 보냈답니다. 옛말에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지요? 그런데 의자왕은 충직한 신하의 쓴 말은 듣지 않고, 간신들의 달콤하고 좋은 말, 칭찬하는 말만 들으려고 했지요. 이처럼 임금님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에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 백제에 쳐들어왔어요. 나라에 큰 위기가 닥쳐 온 것이지요. 이때 나·당 연합군의 숫자는 18만 명이었고, 계백이 이끄는 결사대는 5천 명이었어요. 바람 앞의 등불같이 꺼져 가는 나라의 운명을 보며 계백은 한 나라의 장수로서 최선을 다해 ??우다가 명예롭게 죽기를 원했답니다. 계백이 이끄는 5천 명의 결사대 모두가 계백과 뜻을 같이하고 있었지요. 비록 계백과 결사대는 싸움에 패해 모두 죽었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의지와 곧은 기상은 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충절의 표본이 되고있답니다. 여러분도 계백처럼 나라를 사랑하고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