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도 위로하지도 않으면 요괴가 될 수 있어. 우리 역사와 정서를 담아낸 「보름달문고」 제51권 『요괴소년』. 장편동화 《거짓말 학교》로 어린이문학의 한 경계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으면서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동화 작가 전성희가, 강한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창작한 세 번째 장편동화다. 아이들을 둘러싼 현실을 날카롭게 바라보면서 흡인력 있는 전개의 과감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경호에게는 오래되어 곪아터진 고통과 슬픔이 있다. 아빠는 화가 나면 경호를 샌드백처럼 두들겨 팬다. 엄마마저도 자신의 불행이 경호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경호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모든 것이 달라졌다. 경호를 닮은 요괴가 찾아와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말한 순간부터다. 다음 날 아빠가 느닷없는 죽음을 맞는 등 경호를 둘러싼 인물들이 그가 당해온 고통 속으로 던져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