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 15년, ‘잃어버린 시간’을 되짚어보다! 광해군에 대한 21세기의 반정을 담은 역사서『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광해군은 조선 시대 내내 ‘판단이 흐린 임금’이라 불리며 결국 인조반정으로 쫓겨났지만, 20세기 들어와 실용주의 외교를 펼친 택민군주로 재평가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화려하게 부활한 광해군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광해군 시대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인《광해군일기》에 대한 검토를 통해 독자들이 안심하고 논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본문은 조선 제15대 임금 광해군과 그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전모를 크게 3시기로 나누어 광해군 시대에 접근한다. 특히 광해군의 일관된 근대주의 역사관에 대한 비판과 ‘객관적 조건, 목적의식, 우연’이라는 역사를 만드는 세 가지 요소에 주목하여 광해군의 시대를 읽어 냈다. 이를 통해 광해군이 즉위했던 15년의 세월은 민생 회복, 사회 통합, 재정 확보, 군비 확충, 문화 발전 등 어느 하나 제대로 이룬 것이 없는 잃어버린 시간이라 결론지으며, 역사 이해의 증대를 통해 실패한 역사를 또다시 반복하지 말 것을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