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가장 따뜻했던 그때 그 순간! 《내 생애의 아이들》의 작가이자 캐나다 문학의 대모로 꼽히는 가브리엘 루아의 자전적 소설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유년기의 한 시절을 예리한 시선과 깊은 통찰로 그려낸 중단편 모음집으로, 네 편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선사한다. 20세기 중반 캐나다의 조용한 마을을 배경으로 꼬마 숙녀 크리스틴이 느끼고 깨달은 인생의 가치를 잔잔하면서도 위트 있게 그려냈다. 크리스틴은 존재와 창조의 신비를 발견하면서 풍경과 시간의 영원성, 세대와 나이, 유랑의 위험, 그리고 자신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모든 것과 단절해야만 하는 가혹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길 위에서 벌어지는 ‘여행’을 매개로 하여 친숙하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