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범이네가 이사를 했습니다.시장 골목 낮은 집, 작은 방에 준범이가 할머니와 삽니다. 준범이네 바로 앞집에는 강희, 그 옆집에는 충원이, 또 그 옆집에는 공주가 삽니다. 모두 친구입니다.『뒷집 준범이』는 어린 시절 가족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로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혜란 작가의 후속작이다. 사람 사는 동네의 소소한 일상이 꼼꼼한 연필 그림에 담겨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야기가 살아 있는 듯한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이가 쓴 듯 삐뚤빼뚤한 손 글씨, 회색 톤 위로 따뜻하게 번져나가는 색 점들이 이야기와 잘 어우러진다. 환한 마당과 어두운 방이라는 두 개의 세계를 대비시켜 주인공 준범이의 시선으로 그려진 앞진 풍경은 창이 열리듯 점점 넓어지며 화면에 변화를 주며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