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요란한 열두 살 말괄량이 여자 아이 '황금빛나래'의 새로운 가족 이야기. 2006년 제1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다. 선머슴 같은 열두 살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이혼한 엄마와 단 둘이 살던 금빛나래가 새 아빠를 맞기까지의 과정에서 겪는 갈등을 주인공의 눈으로 상큼하게 그려냈다. 엄마의 재혼을 넘어서 새아빠를 맞이하고, 재혼한 친아빠의 가족과도 재회하여 결국 엄마의 가족, 아빠의 가족 그리고 친오빠와 새 여동생까지 총 8명의 색다른 '대가족'이 구성되는 이야기는 "과연 혈연만이 가족인가?"하는 의문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작품은 1인칭 화자 나래의 눈으로 전개되는 경쾌한 문장과, 어른들 관계 속에서 일방적으로 삶의 방식이 결정되는 상황에 놓인 아이의 감정의 겹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식탁 네 귀퉁이가 꽉 찬 가족을 갖게 되기까지 방황과 화해를 거듭하는 주인공 황금빛나래는, 이 세상에는 운명으로 결정된 가족도 있지만 사랑으로 선택한 가족도 있다는 것, 그 둘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