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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것들』은 사물에 묻어 있는 인간의 표정,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하나의 사물들은 사물 그 자체라기보다 그들과 관계한 인간들의 증거로 존재한다. 그런 뜻에서 이 시집 속의 사물은 물건에 가깝다. 냉정한 혹은 무심한 관찰자인 시인에 의해 물건들은 그들에게 흔적을 남긴 인간들의 일상의 한 단면, 삶의 한순간을 증언한다. 그 증언은 얕으면서도 언뜻 삶의 가장 깊은 부분을 끄집어내는 부조리한 시인의 손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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