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동시집 『고래와 래고』는 독특한 시적 개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옥용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표제시인「고래와 래고」는 말놀이가 재미나게 표현된 동시이자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그 외 동시들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불러일으키는 기발함과 재치, 난센스와 말놀이가 넘쳐난다. 제1부 '엄마가 삐쳤다'는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기발함이 가득하고, '제2부 거북 생각'는 사회적 이슈들을 재치 있는 시선으로 잡아내고, 제3부 '심심'은 새로운 난센스와 말놀이를 보여 주고, 제4부 '꿈'은 아이들의 갖가지 생각들을 자유로운 상상으로 풀어낸다. 총 76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양장본] ☞ 이 책을 추천합니다! 현재 동시 문단에서 이옥용만큼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존재는 독특하다. 천편일률적인 발상과 구태의연한 표현을 고집하는 일부 시인들에게 그의 동시는 매우 낯설고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렇지만 동시 문단에서 시적 개성의 다양화와 풍요로움을 위해서는 이옥용 같은 시인도 필요하다. - 전병호(시인,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