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들의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소년의 우정과 모험! 두 소년의 비밀스러운 모험을 그린 청소년 소설『보헤미아의 여름』.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담긴 이 소설은 냉전의 세월을 지나 1992년, 완성된 지 50여 년 만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출간과 동시에 페터 헤르틀링 상, 올덴부르크 아동청소년문학상 등 독일의 유력 청소년문학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았다.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도는 독일과 체코의 접경 보헤미아. 독일 소년 요제프는 짓궂은 장난으로 체코 소년 이르시를 곤경에 빠뜨린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오히려 단짝이 된 두 소년은 마을에서 떨어진 집시들의 숲에서 천국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곧 숲은 어른들로 인해 더렵혀지고, 결국 보헤미아까지 히틀러의 진격 소식이 도달하는데…. 이 소설은 서로를 적으로 돌려야 하는 두 소년의 애틋한 우정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순수한 소년의 언어로 역사의 한 순간을 복원하였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훼손되지 않는 두 소년의 천진난만함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무겁지 않게 조명하고 있다. 또한 보헤미아의 자연과 생활 문화를 생생하게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