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의 비극적인 상황을 그린 장편 소년소설. 근현대 현실주의 아동문학의 선구자 가운데 하나인 이주홍(1906~1987)의 작품으로, 일제시대를 다룬 아동문학 작품 가운데 수작으로 꼽힌다. 할아버지 기동, 아버지 현우, 그리고 소년 영재에 걸친 삼대의 극적인 삶을 담아냈다. 작품의 중심은 현우의 삶이지만, 그 출생의 바탕인 기동이에서 시작해 소년 영재의 앞날에까지 연장된다. 이러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독특한 짜임새 덕분에 우리 역사의 격정기였던 구한말과 일제시대, 이어 3.1운동과 이후 수난사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수난과 그 극복상을 절절하게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