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4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분야 우수상 수상작으로, 누구나 한번쯤 느껴 봤을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들을 감성적인 글과 섬세한 그림으로 그려 내고 있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책 속의 화자인 클레망스는 마치 일기를 쓰듯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들려준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반겨 주는 게 기분 좋고, 턱수염을 깎는 아빠의 턱에 묻은 하얀 거품 등 클레망스가 떠올리는 좋아하는 일들, 그리고 행복했던 순간들은 결코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쳐 봤을 소소한 일상이야말로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진짜 행복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공감을 자아내는 감성적인 글과 함께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은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