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좌절감을 판타지로 위로하는 그림책! 『노래하는 볼돼지』에서 주인공 볼돼지는 가족들 앞에서 노래 솜씨를 뽐내고 싶지만 그런 기회가 십게 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심통을 부리거나 떼를 쓸 배짱도 없습니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삶 속에서 흔히 겪는 절망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면서도, 어린 독자들이 흡족해 할 만한 통쾌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볼돼지는 학교에서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을 받아요. 가족들 앞에서 노래 솜씨를 뽐내고 싶지만 가족들은 그런 마음을 알아주질 않아요. 시무룩한 볼돼지 앞에 갑자기 나타난 낯선 아저씨. 그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곳에서, 볼돼지는 멋진 노래를 해야 하는 인기 가수가 되어 있었는데…. 이 그림책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줄거리를 적절한 화면 구성과 배색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가가 실제 자신의 방 풍경을 응용하여 그렸다는 그림 속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볼거리들,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표현된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눈여겨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