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른 늦여름 날. 햇살 가득한 농장 앞에서 할아버지가 아이를 번쩍 들어 손수레에 태웁니다. 달가닥 콩! 덜거덕 쿵! 할아버지가 밀고 가는 손수레는 신이 나서 덜컹덜컹 달립니다. 꼬꼬닭도 신이 나서 콩콩 뒤따라옵니다. 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감자도 캐고 당근도 캐고 양파도 캡니다. 콩 밭에선 할아버지 어깨 위에서 콩꼬투리를 똑똑 따고, 딸기 밭에선 한 알 두 알 손끝이 발갛게 물들도록 딸기를 땁니다. 손수레 가득 농작물을 싣고, 다시 신나게 달려 농장 아래로 내려온 할아버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