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동력기로 만들어 낸 상상의 세계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집에 벨을 누르지만 아무런 응답도 들을 수 없다. '엄마는 오늘도 늦게 오시나?'를 통해 일 나가는 엄마라는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아이는 엄마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고무동력기를 만들면서 보내게 된다. 그리고 고무동력기가 완성된 다음에는 아이가 원하는 곳으로 마음껏 달려간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아이는 한바탕 신나게 논다. 한강과 놀이동산, 그리고 동물원은 아마도 아이가 놀러가고 싶었던 곳인 듯. 즐겁게 놀고 있지만 그곳에는 아이 혼자 뿐이다. 이야기의 흐름은 인과관계가 없고, 시간의 흐름도 뒤죽박죽이다. 또, 아이 혼자 상상하는 혼잣말이 이야기의 흐름이다. 조금은 낯선 형식이지만 궁금해서 뒷장을 열어보게 하는 그림책.